울산 남산 태화강 동굴피아 방문하다..

 

  2017년 7월 28일 준공식을 한 남산 태화강 동굴피아에 다녀왔다.

어렸을 때, 남산 강변로를 지날때마다 동굴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입구를 막아놓은 나무판을 보고는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재정비를 하고 꾸며서 일반인에 개방한거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태화강전망대 건너편 남산사 옆 쪽에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긴 하지만 협소한 편이고..

동굴피아 입구까지는 산책로와 도로 옆 인도를 걸어 700미터 가량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태화강 강변 주차장에서도 도보로 꽤 이동해야 하고, 대중교통도 337번, 407번 버스만 다니는 터라..;;

대중교통 이용 시, 337번이나 407번 시내버스로 "크로바 아파트 앞" 정류장에 하차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이 곳이 태화로터리 방면 크로바 아파트 앞 정류장..

크로바 아파트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만 가면 동굴피아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동굴피아의 입구..

무료개방 기간이라 그런지 평일임에도 꽤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7월 28일에 준공식을 마치고, 29일부터 8월 6일까지 무료개방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 부터 오후 8시 까지이다. (입장마감은 오후 7시 30분)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8월 8일 부터 유료입장으로 전환되는데..

유료입장의 경우 어른은 2천원, 어린이는 천원으로 책정되어 있다고 한다.

 

 

  동굴피아는 총 4개의 동굴로 이루어져 있으며, 1~3동굴까지는 하나로 이어져 있지만..

4동굴은 외부로 나가서 조금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현재, 4동굴은 귀신의 집 처럼 꾸며놓아 오후 4시 30분 부터 개방한다고 공지되어 있었고..

오전에는 막혀있어 들어가 볼 수 없었다.

 

 

  관람객들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금방금방 빠졌다.

 

 

  동굴 관람은 제1동굴 → 제2동굴 → 동굴광장 → 제3동굴 → 태화강 연결로 → 제4동굴 → 인공폭포 순이다.

 

 

  드디어 제1동굴입구에 도착..!!

입구안쪽에서는 노란색 안전모를 지급한다.

혹시 모를 낙하물이나, 머리를 부딫힐 위험에 대비한 안전조치인데..

사실 큰 위험은 없지만 어린이들이 보고 따라배울 수 있으니..

꼭 착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동굴 내부의 모습..

분명히 외부 온도보다는 낮지만..

강원도에 위치한 환선굴 같은 동굴의 서늘한 온도를 기대하면 실망하게 된다..ㅋㅋ;;

여름에 굳이 긴팔을 준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제 1동굴은 동굴 역사관으로 이 동굴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대략적인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동굴은 일제감점기 일본군이 인근 마을을 수탈하여 일본으로 비행기로 수송하여 보냈다고 하는데..

당시 수탈한 물자들을 이 곳에 보관하였다고 한다.

게다가 강제 부역을 동원하여 이 곳에서 비행장까지 나르게 한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었다.

 

 

 

  이 지도를 봐서는 현재의 어디쯤에 비행장이 건설되었었는지 확인이 어려웠다..

 

 

  일제시대의 아픔이 있는 곳이 광복 후에는 주점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이런 곳에서 술을 마시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ㅋ

 

 

 

  제 2동굴로 가는 길목..

조그마한 전구들을 달아놔 꽤 괜찮은 분위기여서 포토존이 될 듯한 생각이 든다..

실제로도 관람객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는다고 카메라 화각에 들어가지 않으려 제법 기다렸다는..;;

 

 

  제 2동굴을 동물을 주제로한 라이팅 아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슴..

 

 

곰..

 

 

백로..

 

 

부엉이..

 

 

개인적으로 가장 사실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마음에 들었던 호랑이..

마치 정말 호랑이 굴에 들어온 느낌이었달까?!ㅋ

 

 

  여긴 반사되는 거울로 이루어진 공간인데..

그 주위로 형형색색의 조명을 비추어 제 2의 포토존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ㅋ

 

 

  제 2동굴의 분위기는 이러하다..!!

 

 

  제 2동굴 끝에는 동굴 광장이라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바닥이 반짝반짝 거려서 천장을 봤더니.....

 

 

  분수 같은 것이 뙇!!

물결에 반짝반짝 거리는 것이었다.

보기에는 시원해 보이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함정..ㅋㅋㅋ

 

 

  요로코롬 생겼다..ㅋ

 

 

  외부의 모습인데, 아직 공사가 진행중인 모양이었다.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지만, 이 주위도 근린공원처럼 잘 꾸며졌으면 좋을 듯 싶다.

 

 

  제 3동굴로 가는 길목..

물고기 모양이 뭔가를 의미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제 3동굴은 동물 스케치 아쿠아리움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어떤 형식인지 궁금했다..

 

 

  전체적인 제 3동굴의 모습인데..

좌측에 보이는 스케치 공간에서 그림을 그려 스캔을 하면, 우측 스크린에 나타나는 방식인 듯 했다.

 

 

  스케치 공간에는 대략적인 작업방법과 예시 그림이 공지되어 있었다.

무료개방 기간이라 그런지 직접 체험해 볼 수는 없었다.

 

 

 

 

  그림을 스케치하여 스캔을 하면 요로코롬 빔프로젝터를 통해 스크린에 쏴 주는 듯 했다.

특히,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ㅋ

 

 

  제 3동굴에서 출구쪽으로 나오면 양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은 제 4동굴로 갈 수 있는 출구가 오른쪽은 태화강변으로 연결된 길이다.

 

 

  일단은 제 4동굴로 가기 위해 출구로 나왔다.

제 1동굴 입구에서 받은 안전모를 반납하는데, 아직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는지 어르신들께서 고생하신다.

어르신들의 일자리 차원에서 이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식으로 유료개방할 때는 좀 더 정리가 필요해 보였다.

 

 

  제 4동굴은 이전의 동굴과 달리 출구를 나와 재입장해야 하는 방식인 듯 했다.

 

 

  현재는 공포체험 공간으로 이용되는 듯 했는데..

 

 

  입장시간이 오후 4시부터 7시 30분 까지로 한정되어 있어 이용해 볼 수 없었다.

 

 

  인공폭포와 분수는 시원해보여 보기에 좋았다.

밤에는 조명까지 켜주어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는 듯 하다.

 

 

  인공폭포 안쪽 공간으로 엷은 물보라가 바람에 날려 들어오기도 했다..

안쪽에서 포즈를 잡고 바깥쪽에서 사진을 찍는 또 하나의 포토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폭포 끝은 또 양갈래 길로 나뉘었는데..

한 쪽은 쉼터와 함께 현재는 막혀있지만 남산 산책로와 연결시킬 모양인 듯 했다..

 

 

 

  인공폭포 주변 모습..

 

 

  제 3동굴에서 태화강변 방향으로 나오면 멀리 태화강 대나무 숲이 보인다.

 

 

 

  절 멀리 태화강 전망대가 보인다.

동굴피아와 태화강 강변이 연결된 이 곳 입구에는 자전거 도로가 지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는 사람들과 동굴피아에 방문하려는 사람들 모두 주의가 필요할 듯 하다.

 

  8월 8일부터는 성인기준 2천원의 입장료가 발생한다.

동굴피아를 재정비하는데 150억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선에서 책정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크지 않은 규모에 한정된 컨텐츠로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민에게 돌아온 동굴은 환영할 일임이 확실하지만..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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